blue mojo's web-log

최근 Google Translate(구글 번역) 서비스를 사용하여 영문 웹페이지를 제공하는 블로그를 많이 봐왔다. 하지만 과연 구글 영문 번역 서비스로 정식으로 영문으로 작성한 웹페이지를 대신할 수 있을까? 완전히 대신할 수 없다면 영어권  방문자에게 적어도 어느 정도의 가독성을 제공할까?

물론 첫번째 질문의 답은 간단하다. 영문 번역 서비스로는 전혀 영문 웹페이지를 대체할 수 없다.  그렇다면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블로그 주인, 방문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불행히도 블로그 주인은 영어로 바뀐 글을 보고 어느정도 번역이 됬을 거라는 기대를 갖겠지만 영어권 방문자는 몇개의 번역된  영어 단어를 키워드로 어떤 주제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을 뿐 내용 파악은 전혀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방문자는 첫문장을 읽고 그냥 떠날 것이다. 재밌는(?) 영어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자신의 추리력을 발휘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 않는한...

구글 번역은 영어, 스페인어, 독어, 불어, 이탈리어어등에서는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언어학적으로 같은 계열에 있는 언어들끼리의 (예를 들어 영어<->스페인어) 자연어 처리는 상대적으로 용이 하겠지만 일본어, 한국어와 같이 완전히 다른 계열의 언어는 상당한 복잡한 알고리즘을 필요로 한다 (참고로 중국어는 의외로 영어와 유사점이 많다). 실제로 A.I. 분야에서 자연어 처리는 많은 컴퓨터과학자와 언어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상당히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구글 번역 서비스의 영문<->한국어 번역은 몇년째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더 지속될 것으로 감히 예상한다.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통한 정확한 번역을 위해서는 사실 단어 보다 문법, 문장구조가 결정적인데 우리 한국어는 영어와는 모든 문법에서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구조가 너무 틀리며, 또한 정확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번역을 위해서는 유사어들 중에서도 올바른 단어 선택을 필요로 한다.

다음은 이 글 첫 세단락의 구글 번역이다. more..


번역된 영문을 원래 글단락 대로 줄바꿈 하기 위해 스페이스를 집어 넣으려다가 그것 마저 그냥 포기해 버렸다.

실제 구글 번역 서비스에 의해 영문 웹페이지로 번역된 결과를 보면 단지 영어 단어의 나열일 뿐 해석이 거의 불가능 하다. 이러한 베타 서비스는 실험 용도로 사용하기엔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하나의 미디어 개체로 자리잡은 블로그, 그리고 웹을 통해 전세계에 노출 되어 있는 웹페이지의 영문 버젼 제공을 위해 사용한다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의도는 좋지만 자칫 정반대(?)의 결과와 인상을 가져다 줄 지 모른다. 정식으로 영어로 작성하여 제공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과감히 잊으라고 말하고 싶다.

언젠가 그런 통계를 본적이 있다. IT 강국이라고 자칭하는 우리나라의 영문 웹페이지 수는 전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을... 그리고 심지어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에 영문 버젼 웹페이지를 제공하는 기업수조차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 물론 개인 블로그나 웹사이트가 영어로 제공될 필요는 없지만 저러한 현상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특히 기업이나 기관들은 정식 영문 페이지 제공에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웹을 통해 전세게 사람들과 통신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한다. 늘어나는 Google 매니아들이 자주 얘기하는 Google Analytics에서 전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방문자를 확인해 보았는가? 그들은 뒤죽박죽 알파벳 퀴즈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과연 그들은 무었을 보고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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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구글번역을 달고나서..^^

    Tracked from Plan9 Blog 2006/11/18 02:29  삭제

    "Plan9 blog 영문판 발행!"이라고 해야되나... 요즘 보니까 rojo.com에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우측 상단에 "구글 번역"링크를 달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다. 일단 뜻이 한가지로 명확한단어(구독이나 영화 같은)들은 제대로 나온다. 왼쪽 스크린샷에서 보듯이 제목도 제법 그럴듯 하게 나온다. ^_^ 원래 제목이 "동네 5천원짜리 피자 맛있다."인데 원래 뜻하고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rojo.com이나 블로그라인즈에서 보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