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mojo's web-log

관련글 : 웹 표준이 기업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요즘들어 Internet Explorer 7과 Firefox 2의 출시로 거기에다 딱 맞춘듯한 시기에 싸이월드의 스토리룸 사건으로 웹표준에 대한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브라우저 싸움과 같이 느껴지는 블로그글을 많이 보았는데 무의미한 흑백논리적 또는 폄하적 논쟁보다는 사용자들은 사용자들 대로, 개발자는 개발자들 대로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방법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하는 글을 더 많이 보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에서 제 생각을 써 봅니다.

웹표준은 우리가 앞으로 지켜나가야 할 하나의 과제이지 현재에 대한 비판 거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관점에서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와서 흑백논리식으로 결론을 내리기엔 좀 난해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면 십수년전을 거슬러 올라가야 겠죠. 더구나 우리만의 문제를 파악하는데 끝난다면 좋겠지만 미국의 IBM, Apple, MS사, 그리고 Netscape, IE, AOL Browser의 경쟁구조에 대한 역사까지 따져 봐야할 것입니다.

실제 우리나라 IT 비즈니스가 오랜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발전해 온 결과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외국 선진국과 같이 다양한 기술 발전을 이루면서 이전에 존재했던 비즈니스 Needs를 충족시키 위해 다양한 기술을 채택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IT 그것도 닷컴붐이 일어났던 시기에 소비 수요를 창출 시키면서 유행처럼 나타난 비즈니스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프로토타입을 본따서 빠른 시간내에 쉽게 발전할 수 있었지만 이는 자연스럽게 어느 한 기술에 치우치는 현상을 초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만큼 편중되어 있진 않지만 IT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나타납니다. 그 대상이 당연히 윈도우고 IE 였겠지요. 현시점에서 결론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IT 기업들이 근원적으로 윈도우나 IE 사용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할 이유도 없겠구요. 그리고 기업들에게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는 윤리적/도덕적 책임을 추궁하기엔... 글쎄요 윈도우나 IE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찾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기업은 당연히 이윤추구가 그 존재의 목적이고 그 이윤은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한 시장경제의 법칙이며 이는 복잡한 유기적인 이벤트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지 간단한 인과관계로 발생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웹표준 또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의무와 소비자의 권리등을 따지는 것은 닭과 달걀 중 어느것이 먼저냐 하는 것과 마찬가지 논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다르다면 선자가 언젠가 그것도 더 빠른 시간내에 결정이 된다는 것이겠죠. 법에 의해서건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서건 또는 기업의 자발적인 변화에 의해서건... 웹표준에 대한 논쟁을 하시는 분들도 모두 이 사실에는 동의 하실 겁니다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계속 유지되진 않겠죠... 그러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웹표준, 어플리케이션, 더 나아가 운영체제 호환성에 대한 문제는 소비자, 기업, 정부 그 누구의 책임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한 시장경제에서의 유기적인 이벤트와 똑같은 방식 안에서 앞으로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어질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미리 양해를 구하고 흑백논리식의 주장을 마지막으로 한번 해 보겠습니다. 굳이 웹표준이란 용어를 누구의 선택이라고 구분지어야 한다면 그것은 개발자의 선택일 뿐이겠지요. 사용자는 웹표준이 뭔지 전혀 알 필요도 없습니다. 편리한 대로 사용하면 되니까요. "너그러운" 기업이 소수의 사용자를 위한다면 몰라도 기업도 소비자의 형태에 따른 이윤추구를 따를 뿐이지 웹표준을 따를 의무는 없습니다. 정부는... 이유 불문하고 모든 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긴 하지만... 웹표준에 대한 권고나 제시 정도의 의무만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웹표준이란 용어라도 아는 개발자가 그것을 따를 의무가 있겠네요 (사실 선택이 더 올바른 표현이겠지요). 그런데 그러한 개발자는 기업을 위해서 일하며 그리고 그 기업은 사용자를 쫓아다니며 존재 합니다. 역시 답이 없군요. 개발자의 선택으로 떠맡기는 것도 결국 원점으로 돌아 옵니다.

결론적으로 소비자의 좀 더 성숙한 선택에 의한 요구, 개발자의 오픈 마인드와 유연성, 기업의 포용성을 갖춘 거시적 전략, 정부의 규제와 조율등에 의해 유기적인 결과로 웹표준 그리고 더 나아가서 모든 IT 분야에서의 진정한 Standardization, Convergence, Ubiquitousness를 실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_-;
del.icio.us에 북마크 하기 한RSS에 북마크 하기 Google에 북마크 하기 마가린 바르기 네이버에 북마크 하기 다음에 북마크 하기 이올린에 북마크 하기 Metags에 북마크 하기 펌핏에 북마크 하기 위자드닷컴에 북마크 하기 Yahoo에 북마크 하기 Technorati에 북마크 하기 Digg It! Reddit!

트랙백 주소 :: http://ibluemojo.com/blog/trackback/92

  1. Subject: 웹표준은 개발자의 선택이 아니다. 희망사항일 뿐이다.

    Tracked from 하얀눈길의 검색엔진 이야기 2006/11/08 17:05  삭제

    과연 웹표준이 개발자의 선택만으로 실현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대부분의 웹개발자는 웹표준을 지키고 싶어도 못지키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기획자나 상위 의사결정자들 대부분은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서비스가 잘 나오도록 하는 것, 기획의도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만 중요하지 기술적으로 진보되고 웹표준을 지켜서 개발하고 있는가는 ...

  2. Subject: 웹표준 -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실제다

    Tracked from Face Down 2006/11/09 02:05  삭제

    부제 - CSS - 복잡한(?) 라운드 메뉴 디자인 사실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실제다" 가 부제 였습니다^^;;저는 웹 표준으로 사이트를 작업 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 하는 것과 유지보수 작업에 이득을 실제로 얻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그중에 이번 구축한 전파연구소 작업 가운데 좋은 사례 하나를 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디자인 아래 그림은 적용해야할 디자인 입니다. 디자인 파악을 위해 혹은 퍼블리싱 계획을 위해 화면을 확대 하시죠?^..

  3. Subject: 웹표준, 누구의 선택인가?

    Tracked from sharin, a Low Flying in the ... 2006/11/10 11:25  삭제

    제 생각에는 선택의 문제가 지났다고 생각했음에도, 아직 충분한 논의꺼리가 있는듯 하네요. 계속해서 올라오는 포스팅들은 "누구의 선택인가?" 에 대해 끊임없이 따끈따끈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말이죠. 웹 표준이 기업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웹표준은 사용자, 기업의 선택이 아닌 개발자의 선택 "웹표준은 누구의 선택인가?" 에 대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blue mojo님의 사용자와 기업자의 선택이 아니라는 말은 글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비 2006/11/09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발자지만..
    제목에서 많은 동감을 불러일으킵니다 ^^

  2. 샤린 2006/11/10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겁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